“올해, 올해가 무슨 뜻인지 알아요? 그러니까 this year! 그럼 작년은 뭘까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면 양산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는 작은 학교가 문을 연다. 바로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공동 대표 안덕한ㆍ김덕한, 이하 외노집)에서 운영하는 ‘외국인노동자 한글교실’이 열리기 때문이다. 한글을 배우러 온 외국인노동자들과 자원봉사자가 조를 이뤄 저마다 공부를 이어간다. 많은 사람 사이에 앳돼 보이는 학생들 여럿이 외국인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외국인노동자들은 학생들이 말하는 단어를 따라 하기도 하고 책에 글도 쓰며 한글을 익혔다.
16년 역사를 가진 양산여자고등학교 관악부 출신들이 모교는 물론, 양산을 빛낼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삽량윈드오케스트라(지휘 김영일, 단무장 우창렬, 이하 오케스트라)가 16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관악으로 여는 아름다운 세상, 삽량윈드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를 열고 이들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오케스트라는 양산여고 관악부를 담당하던 김영일 교사가 지휘자로, 우창렬 교사가 단무장을 맡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창단 연주회를 준비했다. 양산여고는 지역 내 관악부가 있는 두 군데 고등학교 중 한 곳이다. 관악부 활동으로 대학까지 진학하고 업으로 삼는 제자가 많지만, 양산보다 다른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고향과 멀어지는 제자들이 안타까웠던 우 단무장이 김 지휘자에게 오케스트라 창단을 제안했다. 우창렬 단무장은 “졸업생에게는 지역에서 활동할 기회를, 관악부 학생에게는 나중에 양산과 함께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단원 3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양산여고 출신 졸업생과 교사, 또 지역 내 관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단원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김영일 지휘자는 양산시립관악단에서 활동할 정도로 관악에 있어 실력자다. 김 지휘자를 비롯해 시립관악단 출신 박욱선 씨와 양산여고 관악부 졸업생 현아름 씨가 단원 지도를 맡고 있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창단 공연의 주제처럼 ‘관악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으로 시민에게는 문화적 풍요를, 음악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꿈을 키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 나아가 양산시민의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도록 관악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단원을 확장하고 지역 활동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일 지휘자는 “음악을 통해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며 아름다운 양산을 만드는 것 역시 저희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을 양산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함께하는 것도 공연을 찾는 관객에게 지역아동센터의 역할과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 지역아동센터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등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며 양산시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우 단무장은 “창단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준 모든 분, 그리고 이번 공연 진행과 연주에 힘을 실어준 엄정행 교수님께 감사하다”며 “저희의 작은 음악이 양산시민 마음속에 자리 잡길 바라며 양산 음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봉사와 나눔, 희생정신을 통해 행복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을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청소년문화원(이사장 임재춘)은 지난 19일 서창초등학교에서 ‘2015 좋은친구 페스티벌’을 열었다. ‘좋은친구 페스티벌’은 한 해 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청소년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축제다. 우수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청소년 시상식과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펼치는 무대도 이어졌다. 임재춘 원장은 “지역 선배, 동료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지역 청소년이 삶의 기본과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할 것”이라며 “청소년은 누구나 희망”이라는 말을 전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상 김다은(제일고2) ▶국회의원상 동원과기대 간호학과, 홍진웅(부산예고1) ▶경상남도의회의장상 강남숙(지도자), 김민수(서창고1) ▶양산시장상 한가연(지도자) 김예린(동래여중3) ▶양산시의회의장상 송미진(지도자) 전현지(서창고2) ▶경남도의원상 김수진(지도자), 박미숙(지도자), 엄영재(웅상중2)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상 황예지(양산여고2), 유태욱(서창고1) ▶양산경찰서장상 강유진(효암고1)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상 최민국(서창고2) ▶청소년종합지원본부이사장상 주현아(대구카톨릭대) ▶경상남도도지사표창상 손정옥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
양산여고 벽화반 학생들이 지난 21일, 중부동 일동5길 골목을 벽화로 아름답게 꾸몄다. 이 길은 평소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목 환경이 좋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던 중 사임당실버봉사대 최경희 회장이 벽화 그리기를 제안했고 양산여고 벽화반(담당교사 우창렬)이 재능기부를 해 골목을 꾸미게 됐다. 최경희 회장은 “학생들 도움 덕에 어지럽던 골목이 깨끗해지고 살기 좋은 환경이 된 것 같고 앞으로도 이 깨끗한 환경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청소년어울림마당인 ‘Dance Festival’이 오는 14일 양주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어울림마당은 청소년어울림마당 폐막식을 겸해 열리며, 청소년 댄스ㆍ밴드 동아리 무대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악예술단 풍, 잼머스 크루, G.N.B Family 초청공연을 비롯해 양산여고, 양산제일고, 양산여중, 물금고 등 지역 내 청소년 동아리 12팀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외에도 보광고 사회봉사동아리, 대산스포츠스태킹협회, 양산여중 네일아트 동아리, 양산시청소년회관 청소년운영위원회, 양산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 7개 단체가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진행하며, 비가 오면 양산시청소년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자세한 문의는 청소년회관(362-0924)로 하면 된다.
경남고등학생 심폐소생팀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양산여자고등학교 2학년 권정은, 우지원, 서유진, 노무영 학생이 상금으로 받은 상품권 20만원을 지난 4일 강서동에 기탁했다. 양산여고 사진제공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산시지회(회장 손성원) 산하 8개 협회(국악, 무용, 미술, 문인, 사진, 연예예술인, 음악, 연극)가 양산예술제를 통해 지난 한 해 활동을 되돌아보고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3일간 열린 ‘제17회 양산예술제’는 ‘공감, 감동, 신명!’이라는 주제로 물금 워터파크 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경남도민예술단인 ‘경남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 양산시민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색다른 퓨전 오케스트라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예술제가 진행된 3일간 워터파크에는 문인협회 시화와 사진작가협회 회원들 작품이 전시됐다. 미술협회 초대작가전과 찾아가는 전시를 진행하며 가을을 문화로 물들였다.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예술제가 진행됐다. 문인협회 주최 ‘제7회 영남권 시낭송 대회’에는 100여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같은 날 미술협회는 ‘제19회 경남학생사생실기대회’를 개최했다. 이외에도 연극협회가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인형극 ‘굴개굴개 청개구리’를 무대에 올렸으며, 음악협회 소속 양산윈드오케스트라가 ‘금빛소리의 향연’을 선보였다. 이날 축제는 무용협회와 국악협회가 함께 진행한 ‘무용 한마음 축제&국악한마당’으로 마무리했다. 예술제 마지막 날은 국악협회 주최 ‘제5회 국악(풍물ㆍ사물) 경연대회’로 신명나게 문을 열었다. 이어 연예예술인협회 주최 ‘양산시민노래자랑’이 펼쳐지며 지역 가수는 물론, 끼 넘치는 시민의 무대로 막을 내렸다. 손성원 회장은 “문화예술은 혼자 또는 소수가 아니라 다수,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 나눠야 그 가치를 최대한 발휘한다”며 “전국 최고의 예술, 시민과 하나가 되는 예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양산예술이 추구하는 길이자 예총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길이기에 앞으로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산여자고등학교(교장 이상선)가 ‘제7회 경남 고등학생 심폐소생팀 경연대회’에서 1등과 3등을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난 24일 경남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주관한 대회는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에서 열렸고, 모두 46개팀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2학년 권성은, 우지원 학생이 1등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서유진, 노무영 학생은 3등 삼성창원병원장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에 대해 문정숙 지도교사는 “아이들이 손목에 파스를 붙여가며 땀 흘렸던 수개월의 노력이 빛났던 순간”이라며 “참가한 두 팀 모두 상을 받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신체 일부인 손으로 사람과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며 함께 즐기는 거리문화제가 지난달 29일 물금워터파크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사)경남농아인협회 양산시지부(지부장 김창섭)가 주최하고 수어바다 봉사단이 주관한 이번 ‘제11회 양산시 수어(수화)노래 거리문화제’는 수어를 통한 음악공연과 함께 수어 체험 등으로 농아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수어를 하나의 언어로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이날 공연은 난타 퍼포먼스와 사회자 최정진 가수의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수어바다봉사단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비롯해 이들과 농아인들이 함께하는 추억 속으로 공연이 펼쳐졌다. 이외에도 양산여고 수화 동아리 인터렉트, SMJ 댄스팀, 시온산교회팀, 민들레 인형극단 등이 무대에 올라 신나는 공연을 선사했다. 강기자 수어바다봉사단 교육부장은 “이번 수어노래 거리문화제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농아인의 언어인 수화를 보고 일반 시민도 배워보고 싶은 아름다운 언어로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거리문화제 취지를 설명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많은 청각 장애인을 위해 열린 마음과 온몸으로 전달하는 수어. 수어바다봉사단의 바람처럼 이번 공연을 통해 수어와 청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그들의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광림 시민기자 photokwang@daum.net
여름 더위를 능가하는 청소년의 열정이 웅상문화체육센터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양산시청소년회관은 지난 11일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7월 청소년어울림마당 ‘Youth festival’을 열었다. 이번 어울림마당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문화에 소외된 웅상지역 청소년을 배려해 축제 장소를 선정했으며, 무대에 오른 동아리 역시 웅상 내 청소년이 주축이 된 동아리를 위주로 구성했다. 이날 공연은 마술사 이강기 씨와 G.N.B Family의 무대로 막이 올랐다. 이어 F.L Story(효암고), RSP(양산연합), Liberty(양산연합)의 댄스 무대와 Before 2 Minutes(웅상고), M.Stone(효암고)의 밴드 공연, 에클레시아(효암고), 인터랙트(양산여고) 수화, Heavenly Voices(웅상고), Harmony(양산여고), White Joker(BB-13)(양산고)의 보컬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꾸며졌다. 이외에도 수박씨 얼굴에 올리기 게임, 풍선다트, 타투 체험, 전통놀이 등 체험부스가 운영돼 청소년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상옥 시민기자 xpso@naver.com
지난 15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앞에 진혼(鎭魂)의 춤사위와 소리가 울려 퍼졌다. 68년의 짧다면 한없이 짧은 평생을 양산 예술 발전을 위해 살아온 김보안 양산예총 회장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산시지회(이하 양산예총) 제4ㆍ5대 김보안 회장이 지난 12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양산문인협회 김동현 회장이 추도사를 올렸으며 나동연 양산시장이 초헌, 한옥문 양산시의회 의장이 아헌, 양산예총 회원을 대표해 설병갑 양산사진협회장이 종헌을 올렸다. 전 양산무용협회 지회장 이지은 무용가는 살풀이로 고인의 넋을 기렸으며 참가자들은 헌화와 묵념으로 고인을 배웅했다. 고인은 1970년 양산여중에서 처음 교편을 잡고 평교사에서 양산여고 교장까지 40여년을 교단에 섰다. 국어 교사였던 만큼, 문학 분야에서도 작가적 능력을 선보이며 1990년 ‘현대시조’ 신인상으로 문학계에 등단, 문화 불모지인 양산지역에 지난 1993년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를 창립해 초대회장과 4ㆍ5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양산 문학’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이외에 경남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조ㆍ경남시조 회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한국꽃문학상 우수상, 시조시학 본상을 수상했다. 또 사진에도 뛰어난 감각을 보이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양산지부 제8대 지회장과 한국사진작가협회 본부이사를 역임, 경남사진대전 추천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양산예총 창립에도 지대한 역할을 해 양산예총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12년 양산예총 제4회 지회장에 취임해, 지난 2월 제5대 회장으로 연임, 지역 문화를 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고인의 장지는 경남 고성군 영천면 연화리에 마련됐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사)한국BBS경남연맹양산시지회(회장 김진국, 이하 BBS양산시지회)가 청소년을 위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8일 양산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제29회 큰형제 자매 맺기, 모범 청소년 표창ㆍ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한 것.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맡은 학업과 학교생활에 충실한 모범이 되는 청소년과 장학생에 대한 표창 전달과 함께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또 그동안 청소년 선도를 위해 힘써온 청소년 건전육성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BBS 양산시지회 회원과 모범 청소년이 일대일 의형제 결연을 맺고 어려움이 있으면 발 벗고 도울 것을 약속했다. 김진국 회장은 “청소년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독립적 인격체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눈부시게 발달하는 정보기술을 가장 잘 따라가며 복잡한 세상에서 유연하게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세대는 청소년인 만큼, 여러분이 바른길과 나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BBS가 조그마한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표창과 장학금을 수상한 명단은 다음과 같다. 모범청소년ㆍ유공자 ▶양산시장 표창 허윤미(경남외고3), 이민호(웅상고3), 김희림(양산여고3), 성주빈(양산제일고3) 강현권 ▶국회의원 표창 유하진(웅상여중3), 김나연(양산여중3), 정성윤(신주중3), 김지향(원동중2), 김형민 ▶양산시의회의장 표창 이진형(양산중3), 이재성(삼성중2), 이한준(개운중3), 최아영(양주중3), 박동훈(양산희망학교3), 차민수 ▶양산경찰서장 표창 조대영(양산고1), 박준영(범어고3), 김근희(남부고2), 강민창(서창고2), 이재식, 홍기만, 윤만훤 ▶양산교육장 표창 유다은(물금고2), 전재용(효암고3), 조승재(서창고3), 손대환(보광고1), 차현지(양산제일고2), 우태문, 신영진 ▶BBS중앙연맹총재 표창 박나영(보광중3), 이세연(범어중3), 구경모 ▶BBS경남연맹회장 표창 박상민(물금동아중3), 이후승(웅상중3), 박도희, 정우진 ▶BBS경남연맹양산지회장 표창 이욱진(서창중3), 최은수(양산중앙중3), 김태근, 정남식, 김칠연 ▶장학금 수상자 이동건(서창고2), 김보승(양산고1), 박민지(경남외고3), 이정호(웅상고3), 우서윤(양산여고3), 김민경(양산제일고2), 최민석(범어고3), 김민재(양산희망학교3), 윤현태(효암고2), 이하은(물금고3), 정혜원(양산남부고2), 임학진(보광고1), 허고은(웅상여중3), 정예린(양산여중3), 정종훈(양산중3), 김민관(신주중1), 제최가희(원동중3), 서종현(삼성중3), 전영지(개운중2), 김하늘(양주중3), 지연우(보광중1), 안예은(범어중3), 김명현(물금동아중2), 방경화(양산중앙중3), 손주호(웅상중3), 이태금(서창중3)
청소년이 주인공인 ‘제11회 양산시청소년한마음축제’가 지난 24일 물금 워터파크에서 열렸다. ‘청소년의 꿈, 그 무한한 가능성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전국청소년동아리경연대회를 비롯해 청소년어울림마당, 청소년 기관의 정보 부스 운영 등 풍성한 축제로 꾸며졌다. 기념식에서는 ‘국악예술단 풍’의 축하공연과 청소년 육성 유공자 표창을 진행했다. 폐회에 앞서 열린 청소년 틴업 콘서트에서는 동아리경연대회 대상팀 공연을 비롯해 아이돌그룹 ‘여자친구’가 무대에 올라 호응을 얻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 밴드부문 대상 P.O.P(창원ㆍ진해연합동아리) 우수상 오딧세이(김해 가야고) 댄스부문 대상 G.N.B Family(양산) 우수상 The SMJ(양산) ▶청소년 육성 유공자 표창 양산시장상 장미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이윤영(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상윤(양산희망학교), 최지영(경남외고), 이성화(양산남부고), 오해린(물금고), 김은영(범어고), 강가빈(보광고), 임양희(서창고), 김형찬(양산고), 윤영주(양산여고), 최정인(웅상고) 국회의원상 김은영(양산제일고), 김태관(효암고), 이재협(개운중) 양산시의회의장상 안나경(보광중), 서종현(삼성중)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상 우용현(서창중), 민성욱(신주중) 양산경찰서장상 박소정(양산여중), 정종훈(양산중) 양산소방서장상 설재훈(양주중), 강유미(웅상여중)
양산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회(위원장 노왕기)가 지역 모범청소년에 표창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20일 양산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전달식은 양산경찰서 청소년지도위원회가 주관하고 양산시, 양산경찰서, 양산교육지원청, 부산은행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 26명에 대해 모범청소년 표창을, 김임용, 구공서, 박점숙, 안재명, 정영희 등 청소년지도위원 5명에 대해 감사장을 전달했다. 더불어 지역 초ㆍ중ㆍ고등학생 25명에 대해 장학금을 수여했다. 신임 지도위원에 대한 위촉식도 함께 진행했다. 노왕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눈앞만 보지 말고 보이지 않는 미래의 꿈을 보고 달려나가라”고 당부했다. 노 위원장은 “거센 파도가 유능한 선장을 만들듯, 거센 파도를 두려워하지 말고, 뒤를 돌아보지 말고, 성큼성큼 앞만 보고 걸어가라”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표창과 장학금을 수상한 청소년 명단은 다음과 같다. 모범청소년 표창 ▶양산시장 표창 주희정(양산희망학교3), 이민영(서창고3), 정혜지(신주중3), 임영주(중앙중 3학년), 김여진(보광고3) ▶국회의원 표창 양혜민(서창중2), 하희민(남부고2), 손재혁(경남외고2), 김혜민(양주중3), 백소연(양산여중3) ▶양산시의회의장 표창 주승대(효암고3), 김대환(양산제일고3), 장산(물금동아중3), 임예지(웅상여중3), 남경탁(웅상중3) ▶양산경찰서장 표창 이준용(개운중3), 이성아(범어고3), 이동기(웅상고3), 김묘빈(보광중1), 김대진(양산중3) ▶교육장 표창 정다훈(양산고3), 오소영(물금고3), 박종민(삼성중3), 배이지(양산여고2), 최혜령(원동중1), 이소윤(범어중3) 장학금 수상자 ▶청소년지도위원장 시상 정혜원(남부고2), 송주미(범어고1), 김민주(양산여고1), 김건형(양산중3), 장진성(양산중3), 김혜준(양산중3), 정상민(물금동아중3), 정혜진(중앙중3), 김명수(신주중3), 윤재웅(물금동아중3), 전두한(양산중3), 방현민(물금동아중3), 배경득(물금동아중3), 유광석(물금동아중2), 박종호(양산중2), 김민경(범어고2), 김영재(범어고1), 박성우(웅상중3), 이승은(호계중3), 이동훈(개운중2) ▶부산은행장 시상 이정임(보광중2), 김동훈(용연초6), 신혜진(오봉초6), 송유나(물금초5), 송윤경(서창초5)
양산여자고등학교 보건동아리(한비아ㆍ박혜원)가 지난 14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제4회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양산여고 보건동아리는 지난해 경남 고등학교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와 우수상을 받으면서 이번 대회에 경남도 대표로 출전했다. 홍성현 기자
독자이야기 세 번째 주인공인 황귀남(54) 씨는 상북면에서 태어났다. 양주중과 양산여고를 졸업한 그는 결혼을 하고 나서도 여전히 상북면에 살고 있다. 동네 이웃이자 오빠 친구였던 남편을 만나 두 딸과 아들을 낳아 기르는 동안 어느새 세월은 훌쩍 흘러 그는 이제 중년의 여성이 돼 있었다. 현재 삽량문학회 사무국장을 맡아 열심히 활동하는 황 씨는 본지와 상당히 깊은 인연이다. 황 씨는 본지 창간 구독자로 신문을 ‘열독’하는 것은 물론 초대 시민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제가 <양산시민신문>을 처음 접한 건 창간 준비를 할 때였죠. 그때 삽량문학회원들이 소개해 알게 됐는데 저한테 시민기자 제의가 오더라고요. 문학과 관련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이었는데 물론 거절했죠. 그런 걸 할 만한 위인이 못된다며 손사래를 쳤죠” 손사래까지 치며 사양한 그였지만 결국 시민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막상 시민기자가 되자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란다. 책임감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시민기자라는 이름을 다니까 달라지더라고요. 길거리를 지나다가도 ‘저건 기삿거리가 되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기자 일 쪽으로는 전혀 아는 게 없었는데 그렇게 변하게 되더군요. 그러던 차에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하는 분들을 알게 됐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죠. 그래서 ‘이 내용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 내용으로 첫 기사를 썼죠” 독자를 넘어 시민기자로서 <양산시민신문> 지면을 만드는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본지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애정이 많아서일까? 쓴소리보다는 칭찬과 격려가 많았다. “12년 전 창간 때와는 많이 달라졌어요. 분명히 전문적인 느낌이 나요. 그땐 좀 아마추어 같았는데 이젠 확실히 프로 같아요” 프로라는 말. 분명 칭찬의 의미였는데 곱씹어 보면 깨닫는 바가 적지 않다. 현재 본지 기자 대부분이 10년 가까운 경력을 갖고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에 대입해 봐도 본지 기자들은 분명 ‘전문가’다. 그런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신문이 ‘프로’가 아니면 그게 문제일 터. 황 씨는 “살림하는 주부라 시청이나 시의회에서 하는 일은 잘 알지 못하고 크게 관심도 없다”면서도 “같은 내용이라도 두루뭉술하게 쓰는 신문들이 많은데 <양산시민신문>은 시민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입바른 소리를 잘한다”고 말했다. “시립박물관이 개관하고 나서 유물 관련 기사가 연재로 나간 적이 있어요. 각 유물이 어떤 경로로 박물관에 들어왔고, 어떤 역사와 특징, 그리고 가치를 가졌는지 자세히 소개해 주더군요. 각 마을 역사를 소개한 것도 참 좋았습니다. 양산에서 태어나 54년을 살면서도 제가 몰랐던 게 참 많았더군요. 사실 양산시보도 있긴 하지만 그건 단순 정보 전달에 그치잖아요. 잘못된 것은 비판하고 좋은 것은 칭찬해야 우리 양산이 발전할 수 있는 건데 <양산시민신문>이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몸이 두 개여도 모자라는 황 씨는 설거지를 끝내고 신문을 보는 게 때론 유일한 낙이 될 때가 있다고 했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신문 속 사람 사는 이야기에 함께 웃고 우는 그는 “지금처럼 언제나 ‘커피 한 잔과 어울리는 신문’이 돼주길 바란다”고 애정어린 당부를 전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한 윤혜신(양산여고3) 학생이 경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윤 학생은 지난해 10월 17일 부산지하철 연산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할머니를 심폐소생술로 소생시켰는데, 본지 보도를 통해 이같은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본지 563호, 2015년 2월 3일자> 경남소방본부는 지난달 25일 도지사를 대신해 경남소방본부장이 윤 학생에게 경남도지사 표창을 직접 전달했다. 이창화 본부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윤 학생과 같이 응급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학생과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학생은 지난 1월 19일 부산소방본부 하트세이버가 됐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심폐소생술로 ‘심장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심장 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로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어 지난달 5일에는 경남도교육청 박종훈 교육감이 윤 학생을 교육청으로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박 교육감은 “어른도 긴장해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차분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할머니를 살린 윤혜신 학생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중학교 때부터 배운 심폐소생술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게 만든 학교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 학생은 뇌하수체에 종양이 발견돼 수술 후 말단비대증을 앓고 있다. 흔히 거인병이라 불리는 이 희귀병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성적도 우수하고 착한 심성으로 주위 칭찬이 자자하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쿵~”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렸다. 한 할머니가 갑자기 정신을 잃은 채 차가운 땅바닥에 쓰려진 것이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할아버지가 부랴부랴 인공호흡을 했다. 소용없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와락 안고는 “누가 좀 도와주세요~ 제발요~!”하며 간절히 외쳤다. 30~40여명이 모여 있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다. 그 때 한 여고생이 할머니에게로 다급히 다가갔다. 호흡과 맥박이 전혀 없었다. 더는 지체할 겨를이 없었다. 쉼 호흡을 크게 한 번하고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손깍지를 끼고 심장을 압박했다. ‘두두둑’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개의치 않았다. 세 차례 더 심장압박을 했다. 할머니가 눈을 떴다. 호흡과 맥박도 돌아왔다. 온 몸을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학생은 외투를 벗어 덮어드렸다. 곧이어 119소방대원이 도착했다. “잘못 되면 어쩌나… 두렵고 무서웠죠” 간절한 할아버지 모습에서 용기 얻어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2시께 부산 연산동 지하철역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토록 놀라운 용기로 소중한 생명을 살려낸 주인공은 바로 양산여자고등학교 3학년 윤혜신 학생이다. 혜신이는 “친구와 함께 현장체험학습 때문에 부산 지하철을 이용했던 날이었어요.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상황파악이 제대로 안됐는데,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할아버지 모습이 너무 간절해 보이셨어요. 도와달라 목이 메일 정도로 외치며 할머니를 끌어안으시는데, 우리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그렇지만 심폐소생술은 중학교 수행평가 때 해본 게 다고, 고등학교 때 영상미디어교육을 받은 정도였기에 자신이 없었어요. 혹시나 나 때문에 잘못되시면 어쩌나 너무나 두렵고 무서웠어요. 저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잘 기억은 안나요. 도와드리지 않으면 할아버지까지 쓰러지시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나섰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혜신이 도움을 받은 할아버지 김철수(63) 씨는 “제 아내는 평소 지병이 없었어요.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변을 당한 거죠.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죠. 손, 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앞이 하얗게 질려버렸죠. 순간 TV에서 인공호흡을 했던 것이 생각나 시도했지만, 전혀 소용없었죠. 그 때 어떤 여성이 다가오더니 침착하고 능숙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더군요. 처음에는 간호사인 줄 알았어요. 뒤늦게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았죠. 그 고마움요? 어떻게 말로 표현해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했더니 선천성 협심증 진단이 나왔어요. 평생 모르고 살고 있었고, 다시 말해 언젠가 한 번은 쓰러질 병이었다는 거죠. 만약 집에서 그랬다면 손도 한 번 못써보고 아내를 잃을 뻔 했죠. 혜신이가 있었던 그 장소에 그 시간에 아내가 쓰러졌기 때문에 목숨을 건진 거예요. 혜신이는 하늘이 우리 부부에게 내려준 은혜로운 아이예요”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혜신이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는 김미화(63) 씨는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어요. 당시 상황은 전혀 기억에 없죠. 남편한테 자초지정을 듣고 퇴원하는 날 혜신이한테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혜신이가 뭐라는 줄 아세요? 살아나 줘서 고맙데요. 마음이 너무 무거웠는데, 살아나서 직접 전화까지 해줘서 고맙다는 거예요. 세상에 이런 아이가 어디 있어요? 내 손자보다 한 살 어린 학생이예요. 이렇게 바르고 착하게 아이를 키워 준 혜신이 부모님께도 감사한 마음이죠”라며 혜신이 손을 꼭 붙잡았다. 보건교사 추천으로 ‘하트세이버’로 인증 병마에 아버지 사업실패까지 불행 겹쳐 혜신이 선행을 세상에 알린 건 양산여고 문정숙 보건교사였다. 혜신이는 희귀병을 앓고 있기에 문 교사가 정기적인 상담을 진행해 왔다. 상담 중 이 얘기를 들은 문 교사가 부산소방본부에 ‘하트세이버’ 인증을 요청했고, 지난 1월 19일 여고생 하트세이버가 된 것이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심폐소생술로 ‘심장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심장 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로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인데, 주로 소방관들이 인증을 많이 받곤 한다. 문정숙 교사는 “마땅히 칭찬받아야죠. 어떤 식이든 혜신이가 낸 용기를 격려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혜신이는 중학교 1학년 때 뇌종양 수술을 했어요.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긴 건데, 이로 인해 말단비대증까지 오게 됐어요. 흔히 거인병이라고 하죠. 성장호르몬 과다분비로 손, 발, 코, 턱 등이 커지는 거예요. 여학생으로서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병이죠. 평생 호르몬 주사를 맞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아버지 사업 실패로 가정형편까지 어려워졌죠. 암덩어리와 함께 연달아 찾아온 불행은 어린 학생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컸죠. 하지만 혜신이를 보세요. 얼마나 밝고 착해요. 이런 아이가 누군가의 생명까지 구했다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혜신이와 김철수ㆍ김미화 부부는 그 날 이후로 또 하나의 가족이 됐다. 사는 곳은 달라도 혜신이가 있는 곳이라면 한걸음에 달려가 함께 식사하고 응원하며 친손녀 못지않게 아끼고 있다. 졸업하고, 대학 입학하고, 시집가고, 아기 낳은 모습까지도 꼭 옆에서 지켜볼 꺼라는 이들 부부에게 혜신이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 같은 존재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나동연 시장이 지난 20일 물금읍과, 강서동을 시작으로 서창동, 소주동, 평산동, 덕계동, 중앙동, 삼성동을 돌며 2015년도 읍면동 순회간담회를 진행했다. 순회간담회는 시장과 도ㆍ시의원, 지역 기관ㆍ사회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현황과 주요 시정 보고에 이어 주민과 대화를 통해 건의사항을 듣고 답변하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나 시장은 “이번 순회간담회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각계각층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에 대한 이해와 협조도 구하는 시정소통의 장”이라며 “격의 없는 대화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순회간담회는 오는 27일 상북면과 하북면, 29일 동면과 양주동, 30일 원동면으로 이어진다. 한편, 양산시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을 검토해 시정에 반영할 사항은 적극 반영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사안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독자 이야기 첫 주인공을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독자’를 통해 본지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기획인 만큼 첫 주인공만큼은 오랫동안 구독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싶었다. 그리고 정치인 등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사람이 아닌 ‘소소한’ 시민이길 원했다. 그렇게 심사숙고 끝에 섭외한 주인공은 바로 박영진(51) 씨다. 박 씨는 현재 양산여자중학교에서 영어 과목을 가르치는 현직 교사다. 더불어 본지를 창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구독하고 있는 ‘진성’(眞誠) 독자다. 박 교사는 서울 출신이다. 1995년 양산으로 와 당시 양산여고(현 제일고)에서 첫 수업을 시작했다. 양산에 터를 잡은 지 올해로 만 20년. 양산군 시절 첫 인연을 맺을 때 먹었던 돼지국밥 맛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그는 이제 꼼짝없이 양산사람이 됐다. 박 교사는 본지 창간 독자로 12년 동안 신문을 봐 왔다. 하지만 신문을 꼼꼼히 읽는 ‘열독자’는 아니라고 고백(?)했다. “저는 사실 신문을 잘 안 봐요. 지금 한겨레21과 양산시민신문 두 개만 보고 있어요. 양산시민신문은 지역에 관해, 특히 문화, 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가 많아 즐겨보고 있죠. 특히 4년 전부터 제가 방과 후 활동과 교육복지 업무를 맡다 보니 그쪽 관련 이야기들을 관심 있게 보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양산시민신문이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면은 읽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잘 안 본다는 박 교사. 박 교사는 10년 전보다 본지가 양산에 더 많이 녹아든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신문에 양산지역 문화가 녹아있는 느낌”이라며 “이런 게 지역신문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간 당시도 괜찮았어요. 신선하고 딱딱함이 적다는 느낌이었죠. 그런데 이후 편집 양식도 바뀌고 판형도 계속 바뀌면서 점점 지역신문에 더 잘 어울리게 변해온 것 같아요. 정작 양산사람들이 모르는 양산에 대한 내용이 풍부해진 거죠. 양산화(化)됐다고 할까요?” 그는 본지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했으니 쓴소리 좀 해달라고 졸랐다. 하지만 박 교사는 끝내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자꾸 쓴소리 해달라는데 글쎄요…. 저는 양산시민신문에 나쁜 느낌을 가진 적이 없어요. 양산지역에 두 개의 신문이 있는데 저는 두 신문이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고 느껴요. 저는 양산시민신문 쪽에 마음이 가는 사람이라 쓴소리 안 해요. 그냥 창간 당시 취지를 끝까지 가져가 달라는 부탁은 하고 싶어요. 초심이란 측면에서도 아직 양산시민신문에 큰 불만은 없어요. 나중에 불만 생기면 꼭 이야기하도록 할게요. 하하” 디지털 시대지만 여전히 종이가 주는 느낌이 좋다는 그는 양산시민으로서 양산시가 보다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직도 관료주의 행태에 젖어 공무원은 ‘갑’, 시민은 ‘을’이 되는 모습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사는 본지가 그러한 부분들을 반드시 짚어주길 바랐다. “독자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양산시민신문에 더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양산시민신문은 이권에 의해 만들어져 마구 뿌려지는 신문이 아니잖아요. 살아있는 신문이니까, 소소한 삶을 살아가는 시민에 더 다가가길 바랍니다. 양산지역 유용한 정보도 더 많이 담고, 끝까지 참신함이 살아있다면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는 신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양산시민의 한사람으로, 그리고 구독자의 한 사람으로 양산시민신문을 응원하겠습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